왠지 모르게 끌리는 것이 있다. 어쩐지 모르게 자꾸 생각하는게 있다. 이성적인 필요와는 다르고, 이유가 없고, 그래서 쉽게 시도하지 못하는 길이다. 그저 어릴 때 끝내지 못한 미련이 아닌가, 과거에 집착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할 때도 있지만 이제는 그냥 받아들였다. 그냥 그렇게 생겨먹은 것이다. 

사실 태어나서 한번도 글을 잘 쓴다는 칭찬을 받은적은 없어서 업으로 삼을 수는 없고, 딱히 재능이 있는것도 아니다.  하지만 자꾸 생각난다면 일단 해서 끝을 보자. 돈을 벌 수 없어도 괜찮으니 마침표를 찍자. 그런생각이 들었다. 마침 글쓰기는 왜 어려운가,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글을 보게 되었다. 

 

정리하자면.. 평소에 문장으로 글을 쓰는 훈련을 해야하고, 훈련을 해서 능력을 키운 후에 글을 쓰는 사람이 재미있는 장면을 글자로 그리라는 것이다. 하기 어려운 일도 아닌 듯하고 실제로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앞으로 나도 훈련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의 태어나서 지금까지 쭈우욱 일기를 쓴 터라, 글을 쓰는것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기 때문에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단어를 공부하는 방식으로 글을 쓰는 연습을 하면 어떨까 싶다. 차근차근 나아갈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찾아서 다행이다.

 

중학교때였나, 갑자기 전국적으로 책읽기 붐이 불어서, 학교에서 매일매일 5분간 글쓰기 같은걸 했던게 기억이 난다. 등굣길에 대해서 묘사하라는 것이었는데, 아무래도 쓰는 시간이 짧아서일까 글은 길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학생용 노트의 6~7줄 정도가 전부였던 것 같다. 하지만 덕분에 글쓰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일기에도 "오늘은~~ 해서 ~~ 기분이 좋았다 ~~" 외의 생각에 대해서 구구절절 쓰는 계기가 되었다. 그때 그 선생님의 선견지명이 대단하다. 

 

 

http://posty.pe/fojznc

 

(최대한 소설처럼 감성적으로 써 보는 오늘의 한줄!) 

일어났을 때에는 약간 퀴퀴한 냄새가 났다. 어제 비가 온 탓인지, 몇일 째 밖에 나가지 않은 탓인지 알 수는 없다. 다만 조금 민망해서 온 몸을 둘둘 감고 창문을 활짝 열었다. 어제 비가 온 탓인지 봄이 한창인데도 밖이 서늘했다. 요즈음 신종 급성 폐렴 C19 때문에 병원가기도 쉽지 않으니 혹여 감기라도 걸릴까봐 목도리까지 꺼냈다. 겨울 이후로 옷장 구석에 박혀있던 목도리에서는 섬유유연제 향, 그 뒤를 이어 희미한 나프탈렌 냄새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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