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나의 어머니께서도 j일테지만,  나와는 아~주 속도가 달라서 너무 고민이다. 특히 선물할때.

나는 소모형이 아닌 물건을 살때 많은 고민을 거치고 후보군을 좁힌다. 사실 쇼핑을 즐기지도 않고 가장 필요한것을 산다.

특히 옷(..)

예를 들어서 어느날갑자기 옷장이 비어보일때 옷을 사려고 결정하면

제일 먼저 현재 보유 수량을 확인한다.
보유한 옷을 대략 3×7정도의 매트릭스에 넣고 분류한다(...)

그러면 안 입는 옷을 잘 버리지도 않으므로 이것저것 남아있는 옷이 많다. 나는 군데 군데 빈 칸의 조건을 보고 그 조건에따라 검색후 (주로) 인터넷 구매를 한다.

조건이 다 정해져있어도 후보군 좁히는데 기본 세시간이다ㅎ 쇼핑이란 시간낭비 같을때까지 있다.

근데 울 오마니께서는 쇼핑 그자체를 즐기시는 것 같다. 그냥 막 사는것이다. 거기다 저주받은 센스까지 합쳐져 내게 적용되면 내게는 지옥이 펼쳐진다.

1. 일단 나는 생각도 못한순간에 갑자기 옷을 선물해준다면서 끌고간다
2. 보이는데 아무데나 들어가서 아무거나 입혀본다. 요즘은 낫지만 예전에는 옷을 고를때는 나와 상당히 다른 어머니의 취향이 몹시 반영된다
3. 옷을 5벌미만으로 입어봤는데 벌써 뭐가좋냐고 채근하신다
4. 내가 결정못하고 필요없다고 하면 서운해 하신다(너는 왜 밥상차려줘도 먹지를 못하니)
5. 일단 급하게 고르고 집에와서 입어봤을때 마음에안들면 옷장구석에 직행
6. 버리지도 못하고 입지도 않고 계속 보일때마다 나는 짜증이 난다

그냥 짜증.... 어머니생각으로는 뭔가 나한테 잘해주고 싶고 기분을 좋게 해주는 것이 쇼핑이라고 생각하시나 본데( 그게 아니면 입고다니는게 영 마음에 안드신 것일수도 있다) 나는 너무나 스트레스다.

울엄마,  매번 내가 답답하고 느리다고 속이 터지시느라 고생이시고,  나는 매번 맞지도 않는 방향에 치이느라 고생이다.

어서 내돈 내가벌어서 자유롭게 내 물건 내가 사는 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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