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수업>

 

★자존감은 3가지로 구성된다. 자기효능감, 자기조절감, 자기안전감.

대개(특히 우리나라는) 자기효능감을 무척이나 강조한다. 하지만 다른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그러니까 내가 아주 우울하고 짜증날 때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을 때 '였다는 것도 이 '자기조절감'의 문제였던 것 같다.

뭔가 행동을 취하거나 자유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괜찮게 할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회복탄력성>

 

멘탈이 쉽게 깨지고 붙는게 회복탄력성이 아니고, 멘탈이 안 깨지는게 회복탄력성이다. 단어를 좀 정확하게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애초에 멘탈이 깨지지를 않는데 거기다 탄력성은 왜 붙인걸까. 그렇다고 해서 경제학적인 탄력성 의미도 아니면서.

 

이 개념이 뭔지 모르고 책 뽑았을 때는 '내가 그래도 멘탈은 자주 깨지지만 쉽게 다시 붙으니까 이정도면 괜찮지'라고 생각했고, 읽으면서 크고작은 상처들(?)을 받았다.

 

이 책에는 53가지의 회복탄력성 측정문항과 한국인을 대상으로 설문을 한 결과가 나온다.

13개의 자기조절력, 25개의 대인관계, 12개의 긍정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평균 63.5에 60/ 평균 67.8에 66/ 평균 63.4에 52// 총평 평균 195에 178

뭐지 이 처참한 점수는? 설문조사가 연구에 들어간다니까 사람들이 성실하고 긍정적으로 체크한건지, 내가 방금 피로사회를 봐서 소극적이었던 건지.

생각보다 한국인 평균점수가 높아서 놀랐다. 그리고 대략 박살난 긍정성에 아멘이다. 자아낙관/ 생활만족/ 감사가 긍정서의 구성요소인데 52면 하위 20%... 근데 생각해보면 당연한게 자아를 낙관하고 생활에 만족하면서 감사할 일이 지금 몇년째 취준생인 나에게 얼마나 있단 말인가. 동시에 여태 많은 사람들에게 '넌 참 긍정적이군' 대사를 들었던 걸 생각하면 이 테스트는 유효한 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이 책의 저자는 한때 유명했던 긍정심리학계열의 사람인 것 같다. 왜 긍정심리학이 '한 때' 유행했는지 알겠다. '긍정적인 인식'에 영향을 주는 아주 많은 요소들이 있는데 그 것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막연히 '긍정적임'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에 대해서만 서술하는 것은 다소 허황된 발언인 것 같다.

 

 

결론: 이런류의 '할 수 있다'정신 말고 '너의 멘탈이 박살나도 이렇게 하면 된다'의 정신적 회복탄력성 개념 가지고 책 쓰면 읽어드림.

'일기장톡톡 > 바라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쓸신잡.... 넘나 취향....  (2) 2017.10.04
서울의 길거리 전도사  (0) 2017.08.29
책속에 세계가  (0) 2017.06.29
데스노트와 라이토  (0) 2017.05.02
주제의 특성  (0) 2017.01.2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