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J의 두 얼굴....1탄... 

(하지만 다 쓰고보니 그냥 내얘기가 아닌가 한다)

 

사람들은 어쩌면 INFJ에게는 두 얼굴이 있다고 할 지도 모른다. (뭔가 변덕이 심하다던지)

그 이유는 상황에 따라서 다른 판단을 내리기 때문이다. INFJ도 다른 사람들처럼 내부에서 뭔가 일관된 평가가 이루어지기는 한다. 하지만 INFJ의 내부에는 심판관이 두 명이라서,  한 명은 상황에 대해 절대평가로 정리하고, 나머지 한명은 그 절대평가에 대한 구체적인 판단과 행동을 정한다. 

 

예를 들자면, 나는 완벽주의 같은게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나에게 적용하는 기준과 남에게 적용하는 기준에 차이가 있는 편이었다. 뭐랄까 나는 최소 90점은 맞아야 하지만 상대방은 그냥 70점만 넘으면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둘다 높다는게 함정이다)

 

(무의식)

심판관 1: A행동의 점수는 80점이다! 

심판관 2: "행동의 주체=나" 값을 입력하여 (삐빅!) 기준치 90 미달성! 나는 쓰레기입니다! 

나: 아니 잠깐만 그거 내가아니라쟤가한일이야

심판관 2: (침착) 흠 사람이 그럴수도 있죠.

 

특히 어릴적의 나는 한국사회의 분위기(?)로 인해 Ti가 먼저 발달한 극내향형 INFJ라서 -그래서 원래 INTP거나 비슷한 T유형인데 부모님이나 사회의 압력으로 인해 INFJ 가 된 건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다. - 외부와 차단하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자기 채찍질만 아주 열심히 했더랬다. 그래서일까... 평소에는 부처처럼 입다물고 =ㅅ=한 표정만 짓고 있어 주변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아주 날카롭게 말할 수 도 있다.  

 

고등학교때, ISTJ인 친구가, "요새 정말 너무 공부가 하기 싫으니 정신을 번쩍 차리게 쓴소리를 해 달라" 고 주문해서

그냥 뭐 내가 평소에 나한테 자주 해 주던 이야기를 해준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 그 친구가 다시 나에게 쓴소리를 요청하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 이후 내가 공부가 안된다고 하소연할때 친구가 그 이야기를 그대로 해줘서 그때 친구가 아주 큰 자극을 받았다는걸 깨달았다는 후문이 있다. 

(**) 트위터에서 INFJ의 위험한점으로 HYPER-CRITICAL할 수 있다는 내용을 들어서 생각난 과거의 한 장면.. 

(***) 생각해보면 순진하고 사회화덜 된 거같은 느낌도 좀 든다. 저렇게 부탁한다고 해서 진짜 해주는 사람이 어딨냐.. 좋게 좋게 모르냐.. 이 문제는 지금도 미해결상태라 늘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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