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J와 T

 

 

사실 난 최근에 내가 몹시 감정적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 때 내가 정의하는 '감정적인'은

이성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충동적인 면을 말한다

내 감정이 속에서 날뛰는 걸 마주할 때면

이토록 거친 세상에 스스로를 컨트롤할 수 없음이

얼마나 스스로에게 위험한지 느낀다

 

근데 의외로

T인 친구는 내가 T라고 생각을 했다고

 

....?....

 

이전에 기관에서 검사했을 때

FT가 완전 중간이어서 0이었고

INFJ는 F중에는 T성향이 무지 강하다는데

 

INTJ에는 공감하기가 힘들었다

차라리 INFP면 몰라.

 

 

왜냐면 난 따지고드는 게 있지만

그건 아무리 봐도  T보다는 J같은 느낌이라

 

 

 내가 생각하는 '이성'은 주로

'논리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개하는 것'인데

나는 논리적 이론을 완성하기를 즐기지 않는다

 

나의 사고능력은 그냥 감정을 보조하면서

하고 싶은걸 현실적으로 실현시키려고 한다

그러니까

현실적인 목표를 위해 계획을 세운다!

논술문을 쓸 때도 그렇다

직관을 사고가 해석해서 글을 쓴다

 

내 생각에 내 사고가 창조하는 게 없는 것 같다

그냥 하고 싶은 말을 찍찍해서

내가 봐도 반박할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거기에 나는 만족한닼ㅋㅋㅋ

 

나에게 세상의 진리는 의미가 없다

나의 진리가 중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T를 몹시 아주 부러워하고 있었는데

 

오늘 문득 다른 블로그에서

INFJ의 특성인 열등기능인 Ti내향사고는

 

연역적으로 진행되는 사고방식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열린 가능성, 끝없는 탐구, 사고유연성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예를 들어서

 

 

소크라테스는 인간이다

인간은 죽는다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 는 연역적 외향사고에 대해

"인간은 꼭 죽는걸까?"하고 던지는게 내향사고라고

 

 

그리고 나는 순간적으로 지지난학기의 토론수업을 떠올렸다

대학원 준비생들이 주로 듣는 수업인 줄 모르고 신청했던 나는

교수님께서 이끌어가시는 토론의 전제를 공격해댔기 때문이다

자칫 잘못하면 토론진행을 어그러뜨려서 관리하기 힘든 학생이었다

 

난 왜 이렇게 또라이인가

 

근데 교수님께서 원하는 방식대로 따라가면 난 아무 생각이 안난다

내가 할 수 있는거는 판을 흔드는 거 뿐이다 했었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곸ㅋㅋㅋㅋㅋㅋㅋ

ㅎㅎ이게 바로 내향사고였습니다 ㅎㅎ

 

 

INTJ인 외향사고인 친구와 만나서

N스러운 형이상학적인 토론을 하게 되면

 

 

 

T: A와 B가 C한 이유로 D한 인과관계에 있다는 게 나의 가설이야

학자 E의 이론을 확장시켜봤어

 

F: 학자 E의 이론만 보면 맞지만 AB사이에 D말고도 변수가 있을거같은데

C말고도 다른 이유가 있을수도 있고. 그 가설이 반드시 성립하는 걸까 

 

T: C이유가 진짜 아니라고 생각해? 객관적으로? 학자G에 따르면~

 

F: 음 그렇군 이해했어. 근데 (시사;최근기사)에 이런게 있더라구, 다른 변수도 중요할거같아.

 

T: 음 그럼 변수 F를 추가해야겠어

 

 

 

PS)

인티제 친구야 사랑해!

너는 언제나 진짜 똑똑하고

논리적 전개능력이 뛰어나!

그리고 의견 수용 및 변환이 진짜 엄청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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