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stellarmaze.com/infj-least-likely-to-be-who-you-think-they-are/
진짜 인상적인 INFJ해석글을 찾았다. 과연 외쿸. 시작이 된 땅 답게 이런저런 연구가 더 많고 칼럼들이 인터넷에 더 많이 올라와 있다.
우리나라는 대체 심리학에 대한 연구를 아예 안 하는 건가 아니면 다들 계량적인 연구만 하는건가 마케팅 연구만 하는건가
기초학문 연구에 대한 투자는 이공계뿐 아니라 여기도 필요할텐데. 아직 우리나라는 그런 인식은 거의 전무하다.
[Stellarmaze]: INFJ는 니가 생각하는 그사람 아닐 확률이 가장 높은 종족이다.
부제: INFJ의 자기중심적인 행태
처음에 읽고 꽤 많이 공감했다. 내게 인간관계에서의 문제가 생기면 주로 자기중심적인 생각이나 행동때문이고 이로 인해 '넌 너를 너무 사랑하는 구나' 따위의 대사를 들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글은 사감이 들어간 듯 읽다 보면 몹시 분노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와는 별개로 슬프다. 특히 INFJ남자는 순진한 여자에게는 다소 가혹한 나쁜남자일 것이다. 여자로서 나도 공감하는 바이다. 하지만, 이건 나쁜 부분이 아니라, 살아가는 방식의 차이때문인데, 그저 매도하는 것은 같은 INFJ로서 슬픈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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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의하면, INFJ는 몹시 이해하기 어려운 유형이다. 왜냐하면 INFJ들은 상황에 맞추어 자신을 변형시키는 카멜레온과 같은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건 보조기능인 외향감정에 의한 것인데 이걸 활용해서 INFJ들은 주어진 시간동안 함께 한 사람과의 대화에서 적당히 균형을 맞춘다.
예를 들어 수다스러운 애한테는 과묵하게, 과묵한 애한테는 수다스럽게 변하는 것이다. 그냥 너무 긴 시간동안 한 모드를 취하고 있었다는 걸 발견해서 모드를 치환하기도 한다.
그에 더해서 INFJ들 한테는 세상의 모든 세속적 절망으로부터 단절될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이 있으며 거기에 진짜를 숨기곤 해서 보통 사람들이 힐끔 볼 때는 일부의 겉껍질만을 보게 된다. 만약 그들의 전체를 보고 싶으면 그들의 예술적이거나 문학적인 생산품을 봐야 한다. 비밀스러운 INFJ들은 보통 진실된 자신에 대하여 숨기거나, 몹시 모순적으로 '흥, 날 찾아볼테면 찾아봐'하는 경향이 있다. 근데 이건 왜냐하면 그들은 오해받는 것에 몹시 예민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왜곡된 의미를 참을 수 없어해서 그들을 세속의 눈과 귀로부터 숨긴다. INFJ들은 그들의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진짜 본질을 숨기고 봉인하는 데 푹 빠져있다. 아주 가끔 딱 좋은 시간과 환경에서 아주 짧은 시간동안 드러내기는 하지만 마음껏, 혹은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만큼 드러내지 않는다.
▶ 공감한다. 이건 좀 맞는 말이다. INFJ로서 스스로도 내가 누군지 잘 모른다. 그냥 어딘가 남들은 볼 수 없는 마음 속에 알 수 없는 형태로 모두 모여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보통은 사람을 만날 때마다 그 사람에 맞추어 필요한 부분을 꺼낸다. 그건 그래서 나이기도 하지만, 내가 아니기도 하다. 그래서 누군가가 나를 그 부분으로 칭하는 것이 싫다. 그건 나의 일부이지만, 그 일부가 나를 칭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는 아니지만 그 전에 무의식적으로 태도를 바꾸긴 하는 것 같다. 일정 시간이상 가까이에 있어본 사람들은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근데 그렇다고 해서 오해를 풀기 위해, 혹은 남이 쉽게 알게 하기 위해 나의 전부를 내놓기는 어렵다. 일단 진실된 나는 아주 몹시 민감하며 연약하므로 함부로 어디선가 꺼냈다가 자칫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다면 회생불가능한 상처를 입고 죽고싶어질 것이다. 그리고 다른사람들이 나를 이해할 수 없어서 애써 보여준 진짜 나를 타인의 언어로 설명해야만 하는 일이 생긴다면 극혐이다. 그래서 믿을 수 있는 사람, 나의 많은 부분을 공감해줄 수 있는 사람, 어딘가 공통점이 많은 사람, 마음이 넓은 사람들에 한해 조금씩 조금씩 보여주게 된다.
그리고 많은 INFJ들은 스스로를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스스로가 드물고 독특한 유형이라는 걸 안다. 하지만 스스로의 자원을 제공하지 않을 때도 많다. 그들은 본능적으로 좋은 사람이고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다치게 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만약에 상황의 진짜 의미를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 하나뿐이라면 그들은 상처줄 수도 있다. INFJ들은 자기자신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건 편의주의의 문제고 자기방어의 문제다. 필요하다면, 혹은 자신에게 거짓말이 전혀 의미가 없다면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자기방어이다. 그들에게 자신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성스러운 것이다. 그들은 그들이 어릴 때부터 공들여 쌓은 자신을 항상 지킨다.
▶ 그리고 이 말의 핵심은 '자기방어Self protecting'다. 어릴 때부터 쌓아온 나는 정말 소중한 것이고 무조건적으로 지켜야 할 0순위다. 그러니까 모든 행동과 신념은 자기방어 앞에 무의미해지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은 아니다. 그래서 이해하기 더 어렵다. 높은 도덕적 기준이 있고 일정한 생활패턴이 있는데 가끔 몹시 한번에 몽땅 어그러지는 것이다. 다른사람이(특히T가) 일관성을 찾으려다가 멘붕하는 수가 있다. 거짓말도 그에 관련된 일이다. 예를 들어서,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할 수 없다. 나는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면 진짜와 거짓이 혼동되어 몹시 괴롭다. 진짜를 버리고 거짓을 택하는 것은 정신적으로 왜곡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거짓말을 하지 않는 궁극적 이유는 바로 나와 상대를 지키는 것이므로 그 궁극적 목적을 거짓말을 해야 이룰 수 있다면 한다. 거짓말은 수단일 뿐이므로. 그래서 하얀거짓말도 쫌 잘 한다. 중요한 것은 의도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계에 있지 않으면 주변사람들은 전혀 그렇게 생각 안하겠지만 사실 INFJ는 엄청나게 자기중심적이다. INFJ은 다른사람들과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마치 세상에서 가장 민감하고 이해력있는 존재인것처럼 보인다. 모든 것을 바칠 듯이 군다. 너에 대해 모든 걸 알려고 한다. 사람으로는 몹시 좋은 INFJ를 보면서 너는 아마 이사람이 날개없는 천사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계산해서 하는 행동은 아니지만 이건 전부 다 한 때다. 그 순간에야 너에게 진짜로 관심이 있을 거고, 혹은 심지어 꽤 긴 시간동안 흥미를 가질수도 있지만 그러나 언젠가 INFJ가 너에게 좋은 의미의 겉껍질만 남기고 변해서 떠나는 순간이 오게 마련이다. INFJ는 전도유망한 사람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장기적인 관계가 가장 불가능한 유형이다. INFJ은 본질적으로 독신자유형이다. 겉모습은 널 속일거지만 그게 그들의 진실이다.특히 그 남자들에게는.
▶ 사실 나도 엄청나게 아주 미친듯이 자기중심적이다. 그리고 어떠한 시간에 한 가지 일만 할 수 있다. 그말인 즉, 누군가를 만나는 순간에는 그 사람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만남의 목적이 사교이기 때문에! 그 사람과 보내는 순간에는 온 정신을 모조리 집중한다. 그 사람에 대해 다 알려고 하고 그 사람에게 백퍼센트 공감하며 그 사람만의 편이 되어준다. 모든 신경이 거기 가 있으니까 가능하다. 이건 진짜다. 그러나 나의 삶으로 돌아오면 그 신경은 분산되고 아주 많은 경우 나 자신에게로 돌아온다.
자, 그렇다면 이건 배신인가? 물론 처음에 너무 쏟아부어서 기대치를 높인 것이 잘못이라면 잘못이다. 그렇다면 사람을 만나서도 대충대충 대해야 했나. 물론 배신감을 느낄수도 있고 그가 변했다고 느낄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아무리 연인이라지만 100퍼센트 결합한 상태로 정신이 존재할 수 있겠나. 자기중심적인 INFJ를 버틸 수 없다면 떠나야 할 것이다. 스스로 상처받아서 그 상처를 표현해서 함께 지옥으로 빠지지 말고. 내가 이렇게 구는 까닭은 내가 이러한 사태를 겪어봤기 때문이다. 연애가 아니었지만 개인의 가치관이 달라서. 항상 모든 관심을 공유해야만 관계가 유지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INFJ와의 장기적인 관계를 다시 고려해봄직하다. INFJ가 적당히 철이 들었다면, 자신 스스로가 자신에게 시간과 신경을 쓰는 만큼, 남이 자신에게 시간과 신경을 100퍼센트 쏟지 않았다고 불평하지 않는다. 그래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서로가 서로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관계로 오랫동안 근처에 있게 될 것이다.
INFJ는 보통 그들의 예술이나 철학 혹은 그들의 이상이 나타나는 바와 결혼한다. 보통 살과 피로 이루어진 사람으로 나타나지 않는 그들의 뮤즈와 결혼한다. 만약에 그들이 너를 그들의 뮤즈라고 정했으면, 하, 신이 도우시길, 넌 걍 날개가 돋고 천사어語를 하는게 나을거다. INFJ는 그들의 연인과 배우자의 단점/흠을 용서하지 못한다. 그들은 천국의 가면을 쓰고 사랑하는 사람의 삶을 지옥으로 만든다.
▶ 그리고 여기부터는 순간 울컥한다.
INFJ의 이상에 대해서 말한다는 것은 알겠다, INFJ는 실제로 개인마다 엄청난 이데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INFJ는 이데아를 가짐과 동시에 이것이 현실에 존재하지 않음에 대해서 알고 있다. 이것은 감정적으로 몹시 슬픈일이지만 이성적으로는 알고 있기 때문에 투덜거리긴 하지만 엄격하게 이상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것이 살아가는 방식으로서의 타협이다.
이상과 맞지 않는 현실로 인해 감정적으로 용서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곧 싸움이나 헤어짐이나 어떠한 행동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며 그저 INFJ스스로의 타협으로 끝이 난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옥으로 만들 정도의 INFJ라면 .... 일단 사회적으로는 엄청난 사람일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아마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어떤 방식으로든 죽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INFJ가 왜 이러는지는 진짜 알기 어렵다; 그들은 정말 최고로 빛나는 의도를 가진다. 그러나 너는 철저하게 현실에 입각한 로맨스를 다루어야 한다. 사람이 그들의 완벽한 이상적인 관계대로 살 수는 없다. 더 한것은 그들 스스로도 그들의 이상대로 살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그들자신과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자아비판의 철퇴를 내려 지옥을 끌어온다. 이건 그들 내부의 내향감정 이드 때문이다. 장기적인 관계는 내향감정의 시야에서 떨어지는데 내향감정은 어두운 열등기능이어서 INFJ와의 장기적인 관계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일반적으로 이런일이 일어난다. 그러니까 그들은 대량 3달~6개월정도 진짜 좋은 애인이 되어준다. 잠깐이면 진짜 좋을거다(have fun).
▶ 자아비판은 겁나 공감한다. INFJ의 자아비판은 진짜 엄청나다. 그러나 보통 좀 성인이 될 때까지 생존한 INFJ는 남을 '자아'의 영역에 넣지 않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자아'로 취급해서 자신과 같이 싸서 비판의 철퇴를 내릴정도면 얼마나 사랑하는 상대방에겐 폭력일 것인가. 물론 과거를 돌이켜 보았을 때 나의 어린 시절에 나의 친구를 자아로 취급해서 동시에 희생시킨적이 없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확실한건 그러한 상태는 몹시 덜 자라고 불건전한 상태라는 것이다.
흠, 솔직하게 결론에는 동의한다. 상대방과의 차이를 보기 싫으면 6개월쯤이 지나서 적당히 서로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 때 쯤 부터 상대방의 흠, 혹은 다른 점, 이해하기 힘든 점 등이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 전까지는 공통점중심으로 찾으면서 몹시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그 이후부터는 차이점을 찾으면서 계속 다른 점에 대해 이야기하게 된다. 이러한 태도변화가 싫으면 거리를 둬야지 뭐. 근데 이건 좀 의외인게 개인적으로는 INFJ와는 불타는 사랑을 하기보다 서로에 대해서 잘 아는 온건한 사랑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INFJ는 보통 사랑에 빠지기 전에 1부터 100까지 다 고려해서 6개월 이후의 삶도 생각하기 때문이다. 혹은 나만 그렇던지. 이 글이 서구에서 남자를 주제로 쓰여서 그럴 수 도 있다.
INFJ는 소울메이트와의 완벽한 관계에 대한 갈망과 번갈아생기는 사명 같은 것에 헌신하고 싶은 욕망으로 고통받는다. 간단히 말해서 그들은 그들이 소울메이트를 찾던지 말던지, 찾는 시기와 관계 없이 고통받는다. 소울메이트를 찾으면 신부님 모드가 돼서 궁극적으로는 소외감을 느끼게 하고 그들이 사람을 소외시킨 다음에 스스로 만든 수도원이 너무 빡세서 견디기 힘들면 소울메이트에게로 돌아온다. 만약에 INTJ라면 문제가 별로 안 된다. 그들은 아예 신부가 되어버리면 되니까. 근데 INFJ는 어쨌거나 사람이 필요한 종족이다. 외향감정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사람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그들은 고독을 필요로한다. 그니까 그들은 그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이다.
▶아 나도 INFJ지만 좀 빡친다. 고구마 다섯개를 목에 밀어 넣은 것 같다. 이렇게 컸다면 이건 INFJ의 문제라기보다 남자의 태도문제 아닌가 싶다. 일단 버려두고 다시 돌아가는 것부터 에바.
근데 여기서 설명하고 싶은 것이 기본적으로는 맞다. INFJ가 삶을 살아가는 데에 두 가지 모드가 있다. 업무모드와 사교모드. 그리고 한 번에 한 모드밖에 장착이 안 된다. 그래서 주로 보통은 업무모드(신부님모드)로 수도원에서 도 닦으면서 일 하는데 가끔 사람이 그리울 때가 있다. 채워둔 모든 사람에너지를 소진했을 때. 근데 INFJ는 기본적으로 내향형이라 사람이 그립다고 나오는 텀이 남보다 조금 더 길다. 그래서 그들보다 텀이 좀 짧은 사람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는 말라죽기 십상이다.
그래서 해결 방법은 혼자 잘 노는 배우자를 구해서 개인플레이를 하던지, 아니면 혼자살면서 가끔 사람이 필요할 때 아무나 만나던지, 아니면 걍 연애 안하고 친구만 만드는 거다. 굳이 왜 남자 하나만 바라보는 여자 만나서 여자만 고생시키나 모르겠다. 웃긴건 이럴 수록 남자는 더욱 더 대단한 사람일 확률이 높고, 여자는 이런 자신의 일에 몰입하는 남자에게 매력을 느끼곤 한다는 것이다. 여튼 INFJ는 사람이 필요하지만 동시에 고독도 필요하다. 그래서 하루 온 종일 같이 있어야 하는 사람은 친구로도 애인으로도 비추다. 나도 개인적으로 오래가는 사람들은 갠플하는 친구이거나 아니면 그룹에 속해있는 친구들이다. 물론 그룹에 속해있으면 걔네들끼리 놀고 가끔 내가 끼어도 어색하지 않거나 그룹이 다들 갠플을 하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상호 존중과 기본적인 인성이 갖추어진 갠플하는 네트워크형 그룹이 좋을 거 같은데, 비혼족이 모여서 이러한 그룹을 꾸리면 참 좋을 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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