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J로 살아가는 건 사실 좀 힘들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나는 몰입하는 나를 사랑해요. 고요함 속에 숨겨진 격렬함은 가장 거칠면서도 가장 평온하죠.

 

대개 나도 모르는 이유로 하나에 꽂혀버리면서 거대한 열정이 시작돼요. 사실 나는 내 감정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그 때에는 잘 모르지만요. 그냥 하나만 보여요. 내 눈에 비치는 그 하나를 위해서 나는 모든 것을 계획해요. 한 단계 한 단계 내 머릿속에는 존재하는 그 하나와 내 눈 앞의 이 하나, 내가 바라보는 세상은 둘이 전부에요. 문득 걸어가는 것이 힘들어졌을 때 뒤 돌아보면 온전히 나를 불태워 만들어낸 발자국이 있어요.

 

가만히 서서 숨을 몰아쉬다가, 발자국을 세요. 내가 어느덧 이 멀리까지 왔구나하고 깨달으면서 마음이 벅차올라요. 발자국이 화살표처럼 보이고, 내가 화살이 된 것 같은 기분을 즐겨요. 이렇게 공기를 가르고 날아가면서 머릿속이 가장 평화로워지는 시기를 저는 사랑해요. 이 때의 나는 가장 열정적이고, 가장 순수하죠. 여기저기 부딪혀도 아프지 않아요. 다시 일어나는 건 힘들지 않죠. 오히려 고통은 모두 미래의 영광의 상처로 남아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줘요. 나는 이렇게 차갑게 타오르는 나를 사랑해요. INFJ는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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