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든 아니든,  그 감정에 내가 풍덩.

  



당신이 나를 너무 사랑해서,  나는 가끔 이 모든 곳에서 도망치고 싶어요. 전부 여기 이 자리에 멈춰두고 싶어요. 어느날 갑자기, 불이 켜지고 카메라가 꺼질 것같은 기분이 들거든요. 짜잔! 시청자여러분 다들 재미있게 보셨습니까? MC의 말이 들리면 나는 토끼눈을 하고 자리에 주저앉아 버릴테죠.

내가 점점 더 행복해지는게 겁이나요. 세상에 행복이 존재하지않는다고 믿었을때가 더 행복했었나 생각할만큼이요. 당신은 없을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내 앞에 나타나버렸어요.  나는 당신이 사라질까 잡지도 못하고 놓지도 못하는 미련한 사람이 되어버렸어요. 내가 당신을 잡으면  비웃고 도망쳐 버릴건가요? 나는 때때로 당신이 이해할수 없을만큼 당신을 구속할거에요. 내가 당신을 놓으면 포기할 건가요? 나는 언제나 당신이 다가오면 한 발짝 물러나는 사람이었으니,  당신도 지칠때가 되었어요.

매번 알지 못하는 당신을 짐작하며 나는 홀로 침잠해요. 신기루같은 당신이 여기 있어서요. 언제고 사라져버릴까봐요. 한번만 더 웃어줄래요. 이 모든 나만의 고통에도 불구하고 나는 당신이 웃어준다면 그 외줄위에 끝끝내 버티고 있을테죠.

언젠가는 당신이 옆에 있어서,  나는 더이상 외줄타지않을 수 있을거에요. 나는 당신 손을 잡고,  풀쩍 뛰어 내릴테죠. 당신은 날 받아줄거죠? 거기에 있어줄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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