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친구들보다 늦되게, 착하다는 말이 싫어졌다.

예전에는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류의 감정적이거나 도덕적인 의미에서의 착하다는 칭찬을 받으면 그냥 별 생각이 없었다.

근데 최근에 감정이 없다는 말을 인간으로 만든것같은 친구와 전화를 하다가,  내 장점이 친절한거라고 하는 말을 들었을 때는 꽤 불쾌했다. 걔는 자신과 나를 비교해 나를 칭찬한 것일텐데, 나는 기분이 영 좋지않았다니 뭔가 새삼스럽게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논문준비하는 친구가 사람들이 중시하는 노동의 계급같은거에 대해서 얘기했었다. 그처럼 개인의 성향이나 가진것들도 사회에 의해 서열화되는 것 같다. 내게 착한 것은 낮은 서열의 필요없는 성향이어서 그저 그친구의 호의를 받았을뿐인데도 기분이 나빴던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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